제주지역 골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 힘 입어 이용객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7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에 모두 289만8742명이 방문했다. 방문객 직전 최고 기록인 2020년 238만4802명보다 21.6% 늘어났다.
월별 방문객을 보면 ▲1월 10만5523명 ▲2월 17만2751명 ▲3월 21만7611명 ▲4월 26만9763명 ▲5월 33만6501명 ▲6월 31만3220명 ▲7월 24명2190명 ▲8월 22만5665명 ▲9월 211만1185명 ▲10월 31만1711명 ▲11월 28만104명 ▲12월 21만2518명 등이다.
이 중 제주도민 이외 내국인과 외국인 내장객은 185만2067명으로, 전년 동기 126만8022명보다 46.1% 늘어났다.
이같은 수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골프 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로 국내 모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역시 도내 골프장은 특수를 누렸다.
2020년 골프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2019년(209만1천504명)보다 14.7% 늘어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서는 5월까지 이용객 110만2149명을 기록하더니 한 해 289만8742명이 제주지역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5개월만에 100만명을 넘긴 것은 1966년 제주 1호 골프장 제주 칸트리구락부(현 제주CC)가 생겨난 뒤 55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특수'로 역대 가장 많은 내장객을 기록했던 2019년(239만9511명)에도 7월에 가서야 100만명을 넘겨 누적 120만7552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제주도내 골프장 내장객 기록을 보면 ▲2017년 216만7510명 ▲2018년 190만5864명 ▲2019년 209만1504명 ▲2020년 239만9511명 ▲2021년 289만8742명 등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골프장을 바라보는 도민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코로나19 특수와 각종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하고 도민혜택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지방세를 체납하는 등 도내 골프장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변제 여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지방세 1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제주지역 한 골프장을 강제로 공매 처분 의뢰했고, 다른 지방세 체납 골프장 등에 지하수 시설 단수 조치 등을 단행한 바 있다.
도는 또 올해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건축물과 토지 재산세율을 4% 인상한다.
한편 제주에는 모두 30곳의 골프장이 있고, 이 중 회원제 골프장은 17곳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