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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능 특성 ... 언제 어디서나 가동 가능한 지역완결형 네트워크 구축 중요

 

중증(외상, 응급, 감염) 환자의 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예측불가능이라는 특성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동될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요소다.

 

우리 제주권역의 지역·사회적 특성과 가용 의료자원 등을 고려한 안심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3월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하면서 기존의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와 더불어 제주도, 소방본부, 지역의료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외상 및 응급 의료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제주한라병원의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과정에서 중증 다발성외상 환자와 중증 감염을 포함한 생명이 위험한 응급환자를 치료하면서 안타까운 점이있다. 중증 외상, 응급, 감염 환자들의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초기단계에 전문적인 치료가 시행되지 못하면 신속한 이송만으로는 생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중증외상, 응급,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병원 전단계 혹은 병원간 이송 단계에서 대량출혈, 심정지 혹은 쇼크 등의 호흡순환부전 환자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응급·중환자 전문진료인력을 교육하고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면 외상성 심정지 환자나 급성 대동맥박리 환자의 경우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최초 사고시점 혹은 발병시점부터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심폐순환보조가 시행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사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의료체계와는 다른 획기적인 시스템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환자의 상태가 너무 위중해 이송 중 사망가능성이 높을 때에는 단순하게 빠른 이송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중증환자 이송전용 구급차나 헬기에 전문인력이 탑승해 환자가 있는 현장이나 의료기관으로 출동해야만 소생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이 중증환자 급성기 치료병원(Acute Care Hospital: ACH) 역할을 하면서 병원 내에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을 설치하고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시행할 수 있는 흉부외과 혹은 외상전담 전문의를 포함한 전문이송팀 인력을 확보하고 이동형 진단 및 소생 장비를 탑재한 구급차나 헬기를 구비해야만 한다.

 

특히 외상성 쇼크 혹은 급성 호흡순환부전으로 인해 권역외상센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직접 이송하기 힘든 경우에 비로소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위급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인 행동요령은 출동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소방안전본부 종합상황실을 통해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일단 사전연락을 통한 출동요청 후 중증환자를 소생치료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 기도확보, 정맥로 확보 등의 기본 응급처치를 받는 동안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이 도착해 환자를 인계 받을 수 있다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골든타임(golden time)을 줄임으로써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중증환자의 첫 병원선정이 잘못돼 최종치료가 불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더라도 중증환자 전문이송팀을 호출해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간 이송을 할 수 있다면 한 번 더 소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제주권역 안심의료체계 구축은 제주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 민생정책이므로 제주도가 주축이 돼서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 모든 관련조직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지속 가능한 새로운 외상 및 응급 의료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제주도의 경우 국가 정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와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완결형 중증(외상, 응급, 감염) 환자 이송 및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조현민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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