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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병원 건물에 암·세포치료 병원 개원추진 ... 난임병원.종합건강검진센터도

 

당초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이 다시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1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인 우리들리조트제주가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인수해 비영리병원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올해 안으로 녹지국제병원 건물의 지분 80%를 인수할 예정이다.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다가 무산된 바 있다.

 

우리들리조트제주가 자회사인 디아나서울을 통해 의료법인을 12월께 설립하면 국내 의료법상의 병원 개원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개원은 내년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아나서울은 개원 시 최신 암 치료기 도입과 치료, 난임 치료, 세포치료 등 첨단 스마트병원을 운영한다. 외국인 의료관광 상품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건물의 나머지 지분 20%를 소유하는 것 외에 새로 만들어지는 의료법인과 해당 의료법인 운영에는 일체 관여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제주는 앞서 해당 의료법인에도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디아나서울 관계자는 "디아나서울 주도로 국내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녹지국제병원 건물에서 비영리 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녹지제주는 단지 병원이 운영될 예정인 건물, 즉 부동산 일부 지분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은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새 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첨단 암 치료시설 및 전문인력 유치로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줄 것”이고 말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아울러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JDC와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1986년 국내 민간병원에서 최초로 시험관아기를 출산시킨 것에 이어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를 통한 임신·출산에 성공한 바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국내 유일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차바이오컴플렉스를 통해 차의과대, 종합연구원, 차병원 등의 의료·임상·특허·바이오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JDC는 앞서 지난 3월 국내 최대 규모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종합건강검진 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영리 의료재단법인인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 이후 서울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곳과 수원·대구·부산·광주 등 4곳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KMI 한국의학연구소 제주분사무소 설치를 위한 정관변경을 신청했다. 다음해 초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종합건강검진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검진만 하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는 건강검진센터는 공공의료에 해를 끼친다”는 비판도 나왔다. 도민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도움이 되는 것과 별개로 건강검진이 공장식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의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 “JDC는 KMI 유치홍보를 위해 수검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발표,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검진만 하고 사후관리조차 되지 않는 건강검진센터는 오히려 공공의료에 해악이 될 뿐이다. 그러나 JDC는 서귀포시의 의료공공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아울러 “서귀포시에 꼭 필요한 것은 응급실 및 입원실이 있는 종합병원”이라면서 “검진센터만 운영하는 곳은 ‘체리피킹(Cherry picking, 어떤 대상 중 좋은 것만 골라가는 행위)’만 하려는 영리형 의료기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6년 완공된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13㎡에 콘도미니엄(400세대),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 건물 등으로 꾸려졌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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