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홍조단괴의 유실원인이 호안벽과 해안도로 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를 위해서는 호안벽과 해안도로를 원래상태로 되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대 윤정수 교수팀은 천연기념물 제438호인 우도 홍조단괴해빈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윤 교수팀이 제주시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홍조단괴 유실원인은 1995년에 개설된 해안도로와 2005년 건설된 호안벽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보존방안으로 호안벽과 해안도로를 구축하기 이전 원래 상태로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인공호안벽 대신 친환경적이며 자연적인 해빈지형이 될 수 있도록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주로 폭풍우 기간이나 북서계절풍 기간에 강한 파도에 의해 해안도로 지역과 남쪽의 서천진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천진동 해안가로 이동한 홍조단괴들을 해빈침식이 심한 상우목동 해빈지역으로 옮겨놓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용역팀은 과학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조사 수행을 통한 모니터링 기법과 관리체계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세부추진계획(안)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세부추진계획(안)은 오는 2015년까지 총 12억3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 김문형 문화재담당은 “최종보고서의 문화재청 승인 후 이를 토대로 향후 우도 홍조단괴해빈의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려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우도 홍조단괴해빈은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95만6256㎡에 걸쳐 펼쳐진 해빈이다. 과거에는 죽은 산호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산호사해수욕장’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조사 결과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퇴적돼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홍조단괴해빈’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우도8경 중에 하나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