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보다 한글날 연휴에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시즌(9~11월)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가을시즌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가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복수응답)로 ‘10월’이 5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행계획 시기(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라고 답한 비율은 17.1%로 추석 연휴(9월30일~10월6일, 1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두 차례 연휴가 끝나는 오는 12일부터 같은달 30일 사이에 여행 계획을 세운 관광객들도 25.1%로 나타났다.
이어 11월(11/1~30)이 28.1%로 연휴 이후에도 제주를 찾는 가을시즌 관광객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9월이라고 답한 비율은 14.7%로 조사됐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56.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동거리가 적당해서’라는 의견이 31.8%,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라는 답변은 28.8%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제주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51.3%)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은 6.6%에 그쳤다.
제주여행 체류기간은 평균 3.59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출비용(항공료 제외)으로는 평균 39만4810원으로 예상했다. 동반인 수는 평균 3.2명이다.
여행은 가족·친지(77.2%), 친구·연인(19.6%) 등과 함께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혼자(5%), 직장동료(0.2%)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여행 중 선호활동(복수응답)으로는 자연경관 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도락(맛집여행) 56.4%, 산·오름·올레길 트레킹이 48.6%로 나타나 야외활동의 선호도가 높았다.
방문 예정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5.8%로 가장 높았고 오름·한라산 43%,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7.7% 등으로 집계됐다.
여행에서 이용 예정인 숙박시설은 콘도·리조트(25%)와 5성급 호텔(22.5%)이 1, 2위를 차지해 저렴한 숙박보다는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있는 고급 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가을 시즌에는 어느 한 시기에 집중되기 보다는 꾸준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청정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제주의 관광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실외활동을 선호하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관련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