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제주육상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가 해제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육상 전지역의 태풍주의보가 해제됐다.
이외에 제주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풍량주의보로 변경됐다. 이 풍량주의보도 11일 단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태풍 ‘장미’가 10일 낮 12시 기준 서귀포 동쪽 약 130km 지점을 지나 경상남도 쪽으로 올라가면서 사실상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제주에서는 오후로 접어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약해지거나 그쳤다.
9일 0시부터 10일 오후 1시까지의 누적강수량은 제주가 4.3mm, 선흘 39.5mm, 대흘 34mm 등이다. 이외에 서귀포 23mm, 신례 32mm 성산 61.9mm 수산 74mm다.
제주 서부에는 사실상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금악 4mm, 한림 1.5mm 등의 누적강수량이 기록됐다.
산간에는 삼각봉 112mm, 윗세오름 102.5mm의 누적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당초 이보다 더욱 많은 남부 및 산간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10일 오전까지만 해도 남부와 산지 등에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정작 내린 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상황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접수된 게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바람도 약했고 강수량도 적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태풍이 다 지나간 후에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태풍이 이동 중에 있다”며 “앞으로의 기상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제주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