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어린이집 부실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부실급식이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아이가 잘 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부른 것이 부모 마음”이라며 “두부 한 조각 들어있는 멀건 국과 재탕한 죽이 어린이집 급식이라니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들에게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게다가 부모님들께서는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도 불안해하시는데, 밥걱정까지 하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도내 어린이집 급식 실태를 점검 중에 있다”며 “부실하고 비위생적인 급식이 적발될 경우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2일 제주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일부 어린이 집에서 원아들에게 점심으로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제공하고 식단표와 달리 죽만 제공한다는 지적했다.
이들이 공개한 어린이집 사진에는 두부 한 조각만 떠 있는 국에 부실한 반찬들로 구성된 급식이 담기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