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공사장 주변도로를 점거한 혐의로 A(45)씨 등 8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인 구럼비 해안에 철조망을 훼손하고 들어간 혐의로 B(53)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11시2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포구 방향 도로 한가운데 연좌하거나 서로 팔짱을 끼고 드러눕는 방법으로 30여분간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구럼비 해안에 설치한 이중 윤형철조망 철제 지주를 부러뜨리고 공사현장 내로 무단 침입한 혐의다.
경찰은 체포된 9명에 대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후 신병처리 할 예정이다.
서귀포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 주출입구에서 공사차량의 이동을 막고,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C(38)씨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하고 있다.
C씨는 간이용 휀스 등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뒤 강정포구까지 행진하다가 경찰의 제지에 가로 막혀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체루액을 뿌리면서 집회를 해산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