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특별입도절차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 제주에 입도하는 과정에서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경유하지 않는 사례가 생기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특별현장점검을 통해 특별입도절차 사전 안내 실태를 확인하고 해외입국자 관련 유관기관과 특별입도절차 안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내 15번 확진자를 포함해 해외방문 이력자가 입도하는 과정에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경유하지 않는 사례가 생김에 따른 조치다.
도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10일까지 도내에 입도한 해외방문 이력자 317명 중 9.4%에 해당하는 30명이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았다.
이들이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은 것은 인천국제공항 입국과정에서 제주로 향하는 해외방문 이력자 일부에게 ‘관할 보건소에서 3일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 지침이 안내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 따라 입도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인천공항공사에 협조 안내를 위한 건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지난 10일 현장점검단을 꾸려 인천국제공항 내 검역 절차에 대한 동선확인 및 관계자 면담을 통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어 인천공항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목적지가 제주인 입국자인 경우는 인천공항에서부터 제주공항 워크스루 검사 안내를 포함한 특별입도절차를 설명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물을 전달하고 실무 협의를 마쳤다.
도는 이외에 검역절차를 마친 입국자의 동선 등을 고려, 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경찰대, 서울행 방역택시 운영회사 등 현장 근무자의 소속기관 등과도 사전 안내에 대한 협조를 마쳤다.
한편, 도는 제주도 공식 블로그 및 유튜브 등 SNS 활용 관련 절차 안내, 인천공항발 김포공항행 도민특별수송 단계 내 유인물 배부, 항공사 예약 카카오톡 및 문자 메시지 내 안내메시지 발송, 기내방송, 제주공항 내 안내배너 및 현수막 설치 온·오프라인 방식을 활용해 특별입도절차를 안내 중이다.
이외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은 해외입국자에 대비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등을 통해 해외입국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 관할 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워크스루를 경유하지 않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도내 13번·15번 확진자 등 두 명이다.
도는 이들의 경우 해외입국자 명단을 확보한 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를 했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특별입도절차를 포함한 방역은 서비스가 아닌 의무”라며 “앞으로 제주도로 입도 예정인 해외 방문자는 반드시 특별입도절차를 통해 제주공항에 마련된 워크스루에서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