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고교 3학년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다.
제주도는 등교 개학에 앞서 오는 8일부터 도내 고3 등교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선제적으로 한다고 6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보건복지여성국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등교 개학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원 지사는 회의에서 “한정된 자원과 검사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조치”라며 “등교 개학 전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위험상황을 사전에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에 따라 6일부터 도와 제주도교육청・보건소・선별진료소 핫라인과 실무진 중심의 상설 TF팀을 구성해 교내 확진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1일 검사역량 등을 고려, 정부 3단계 등교 개학 계획에 맞춰 검사 대상 우선순위를 정했다. 또 교내 방역지침을 지도‧감독하는 교직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3생은 오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0일, 고1·중2·초 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야 학교에 가게 된다.
이 계획에 맞춰 코로나19 검사는 고3 및 교원 중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타 지역 방문이력이 없지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지원한다.
증상 여부는 도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등교 전 설치하는 자가진단앱에서 사전 확인한다. 또 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에 우선 통보하고 관할 보건소에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교내 확진자가 생겼을 경우 해당 학교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 신속히 검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 역학조사를 할 때에도 △유증상자 △밀접접촉자 등의 전파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또 등교 개학 전 어린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 추가 확보를 위해 예비비 등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부터 불씨를 잡아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등교 개학 전 방역을 국경 검역 수준으로 진행하는 공항만 방역 차원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