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다가오는 황금연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종합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7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30일 석가탄신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와 관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시민 모두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봄 연휴를 맞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성급하거나 느슨하게 대응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해 온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위생 수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시장은 그러면서 “30일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에 18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시는 연휴기간 내내 신속대응팀과 특별상황실을 운영, 한층 강화된 방역매뉴얼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는 29일부터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관광지, 숙박업소 등 다수 관광객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손소독제와 소독약품을 추가 지원한다. 또 휴대용 손소독제 3만개를 비치, 방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외에 관광사업체와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게임장, 영화상영관 등 문화 유통 업소를 대상으로 전담반을 편성, 업소별 위생수칙 준수 여부와 소독 방역 관련 물품 비치 등을 연휴기간 중 2회 이상 방문 점검한다.
고 시장은 “특히 단란주점과 콜라텍 등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업소별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이 기간에 각 대상 업소가 방역지침을 위반할 때는 행정명령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각별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광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각종 시설을 이용할 때 손 소독제를 반드시 사용해달라. 시설 내에서는 발열체크와 사람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과 성숙한 시민 의식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제껏 쌓아온 우리 모두의 값진 노력과 희생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