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가 대비에 나섰다.
1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km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오는 2일 밤부터 제주가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미탁은 제주 남쪽 해상에 접근할 때 소형 태풍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1일과 2일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도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난 태풍 ‘링링(LINGLING)’ 및 ‘타파(TAPAH)’와 가을장마 등에 이은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요원을 보강한다. 이를 통해 태풍 경로에 따른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해위험지구・세월・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선 설치와 사전예찰 강화 등에 나선다.
또 TV, 라디오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을방송, 예・경보시스템, 재난문자, 재난방송 주관사 등을 통해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 요령 등을 도민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1일 오전 10시 13개 협업부서가 참석하는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태풍에 따른 협업별 대처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읍·면·동 및 소관부서에 있는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일제점검·정비해 상황 발생 시 적기에 동원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더불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조치와 비닐하우스, 과수낙과, 양식시설, 축산시설, 어선결박 등 농어업시설 강풍으로 인한 피해예방 철저를 당부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방역활동에도 지장이 없도록 방역시설물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특별 방역활동을 지속・강화하도록 요청한다.
태풍은 3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해 3일 오후 3시 대구 서쪽 약 40km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에는 독도 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