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시중에서 유통 중인 조개젓에 대한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그 이유다.
제주도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당분간 조개젓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국내 A형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지속적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에서 조개젓이 원인식품으로 밝혀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국 일제 수거검사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136개 품목 중 44개 품목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해당제품은 전량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또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생산자가 공인된 검사기관의 검사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증명이 있어야만 유통 및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는 모두 6개소의 젓갈류 제조업소가 있다. 하지만 조개젓을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현재 제주에서 유통되는 조개젓은 전량 충청도 등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제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현재 부적합 제품에 대한 전량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도는 “안전한 제품이 유통되는 시기까지 당분간 조개젓 섭취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조개젓 섭취 후 구토 및 식욕부진, 권태감, 황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거나 행정당국 및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