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5일 천지연 폭포 주차장 인근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병원성 비브리오균 모니터링 사업으로 감염병 병원체 감시를 하는 과정에서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는 경우,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발열과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또 대부분의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는 발진과 부종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발진과 부종 등은 후에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생성하고 점차 범위가 확대돼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치사율을 5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다.
서귀포보건소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요리한 도마 및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기 등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