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활성화 대상마을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와 서귀포시 호근동이 선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지정 이후 첫 대상마을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활성화 대상마으로 평대리와 호근동을 선정, 컨설팅업체를 최종결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지원사업이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3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전제로 도 전역의 마을을 대상으로 생태관광활성화 마을 공모를 했다.
그 결과 공모에 지원한 마을 6곳 중 유네스코등록유산관리위원회 생물권분과위원들이 참여한 심의위원회에서 평대리와 호근동을 최종 선정됐다.
이와 함께 생태관광활성화 마을 컨설팅업체를 지난 4월부터 2차례 공고를 통해 공모・심의해 (사)제주생태관광협회를 컨설팅업체로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 마을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는 1억원을 집행한다.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활성화 사업은 생물권브랜드를 활용한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마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마을단위의 생태관광협의체 구성・운영,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주민교육, 마을별 특색 있는 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운영, 수익화 법인설립등을 지원한다.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활성화 지원 1차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시 저지리와 서귀포시 하례리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저지리의 경우는 우선 생태관광협의체를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로 갖췄다. ‘저지오름과 곶자왈’을 주제로 마을 생태관광 ‘저지, 그 아름다운마을에서 1박2일’ 관광 상품과 저지에코파티, 체험 상품 등 다수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캐릭터 ‘덤부리’를 활용해 스마트폰 앱(App)과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마을 해설사 모임을 구성해 운영하고도 있다.
하례리는 효돈천이라는 신비한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과 고살리길 등 주변지역을 활용해 마을 생태축제 ‘내창에 머 이싱고’, ‘내창 트레킹’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례초등학교에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 생태 교사팀을 구성해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례리도 캐릭터 ‘하리’를 개발해 홍보에 활용하고 있으며, 생태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조인숙 제주도 한라산연구부 부장은 “지난달 19일 유네스코에서 제주도 섬 전체로 생물권보전지역을 확대했다”며 “이를 계기로 브랜드 활용을 위한 첫 생물권보전지역사업이다. 마을의 환경자원 보전과 함께 지역주민의 이익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