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 수준의 제주 버스요금이 5년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관련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제주도는 지난 30일 ‘제주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입찰공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는 2014년 시내・외 버스 요금 조정 이후 5년간 버스 요금 동결로 전국 최저 수준의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상승 등 버스요금 조정 요인을 고려한 요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용역의 취지다.
이번 연구용역은 현 요금체계 및 운행형태별 수요측정과 함께 타 시・도 요금체계 현황 조사 및 분석, 적정요금 산정 및 요금체계 개선 방안 제시, 요금 조정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다루게 된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용역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 버스 요금은 간・지선 버스가 성인기준 1200원(청소년 900원, 어린이 400원), 급행버스 3000원(청소년 2400원, 어린이 1500원), 마을버스는 1000원 등이다. 공항리무진의 경우는 구간 요금제로 최대 5500원이다.
이는 5년째 동결중인 요금으로 다른 지역의 시내 및 시외 버스에 해당하는 간・지선 버스는 타시・도와 비교해 약 200~300원 가량 저렴하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이번 용역은 요금 인상을 포함, 버스 요금체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도는 “지난 3월에는 뭍지방 시외버스 요금 인상이 있었다”며 “이러한 요금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에 따른 운전자 충원, 지난 5년간의 물가인상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요금체계를 정리하려는 것이다. 요금 인상이 없이 요금 체계 개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스요금 인상은 이미 예고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8일 제주도 교통위원회가 버스 표준운송원가를 대당 9995원을 인상, 대형의 경우는 56만2513원에서 57만2508원으로, 중형버스 기준 53만4253원에서 54만4248원으로, 전기버스 기준 56만76원에서 57만71원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도 교통위원회는 그와 함께 택시 기본운임을 16.3%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택시 운임 및 요율조정계획안’을 심의·가결하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