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일부 주민들이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현재 제주공항의 확장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용담2동 환경 및 항공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항과 인접한 제주시 용담동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으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묵묵히 참아왔다”며 “하지만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에서 고통받는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제2공항 반대대책위는 제주국제공항 확충에 관한 보고서 일부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 공항 확장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며 “하지만 용담동 주민들의 목소리는 어느 곳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은 침묵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는 정쟁의 상황에서 제2공항 반대 명분으로 내세우는 현 공항 활용방안 논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2공항의 찬성과 반대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공항 확장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절대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후 진행되는 논의에서 현재 공항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제주도도 국가사업이라고 피하지 말고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현재 제주공항 확장을 중심에 둔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토론회에서 “현 제주공항 확충에 반대한다”며 항의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