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제주 땅값 상승세가 5년만에 꺾였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지가상승률은 0.4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0.88%의 절반 수준이다.
제주 땅값은 2014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2013년 1.42% 수준의 지가상승률은 2014년 들어 3.73%로 당시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2015년부터는 세종시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7.57%였다. 당시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 2.4%의 3배를 웃도는 수치였다.
2016년에는 8.33%의 지가상승률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로는 지가상승률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2017년 5.46%, 2018년 4.99% 등 지가상승률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2014년부터 매분기 전국 평균의 두배에 가까운 지가상승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2015년 4분기에는 4.62%의 지가상승률을 기록, 전국 평균인 0.72%의 여섯 배가 넘는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높은 수준의 지가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지가상승률은 0.87%로 같은해 3분기 지가상승률 1.81%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올 1분기 지가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지가상승률에서 다시 한 번 반토막이 났다. 0.44%로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지가상승률이다.
토지거래량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제주 토지거래량은 모두 1만945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줄어들었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6296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21.8%가 줄어든 수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