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학생들과 뭍지방 대학생들이 제주4.3을 배우고 알리기 위해 올해에도 평화대행진의 길에 나선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대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와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 학생 300여명이 오는 4월2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2019년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은 2014년부터 매해 제주4.3평화재단과 도내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30분 ‘4.3특별법 개정 촉구 대학생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시작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대학생들이 바라는 4.3해결 과제들을 알리고 4.3 정명(正名) 찾기와 대학 4.3역사교육 활성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문화공연이 이뤄진다. 그 후에는 중앙로 사거리에서 남문로 사거리와 광양로 사거리를 거처 제주시청까지 행진을 펼친다. 이를 통해 도민사회에 4.3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대행진 이후에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4.3특별법 개정 촉구 범도민 결의대회에 합류한다.
그 다음날인 4월3일에는 제71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대표학생들이 참석, 헌화와 분향을 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오는 30일에는 제주대 학생 200여명이 4.3유적지 기행 및 봉사활동을 한다.
유적지 기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진다. 해설사와 함께 잃어버린 마을인 종남마을과 자리왓, 선흘 목시물굴 등 4.3유적지를 기행하고 4.3평화공원과 평화기념관을 관람한다.
학생들은 이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3896기의 행방불명인 표석에 조화꽂기 봉사활동을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을 위로한다.
한편,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는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를 4․3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임시분향소를 마련해 학내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