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로 예고됐던 제주도내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 제주도내 7개 회사 버스노조와 제주도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위기를 넘겼다.
제주도는 12일 오후 7시부터 제주도내 7개 버스회사 노조와 근무조건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인 결과 이날 밤 10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먼저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해 근무시간 축소 등을 주장해왔다. 또 이와 관련해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이외에도 버스 종점 휴게실 설치, 기본급 10.9%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제주도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버스운전자 연봉이 큰 규모로 상승했음을 지적하고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급여인상 부분에 대해 공무원의 임금상승분인 1.8%를 제시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파업이 예고된 13일을 불과 2시간 앞둔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안은 급여 1.9% 인상, 무사고수당 3만원, 유급휴가 추가 1일, 교육수당 지급, 화장실 및 휴게실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노조 측은 탄력근로제를 도입을 받아들였다. 각종 수당을 모두 합쳐 근로자의 연봉은 2.77% 상승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이뤄진 결과 버스노조는 13일 0시로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우려됐던 대중교통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버스 총파업에 대비 전세버스 665대를 임대해 도내 128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