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신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보였다.
문대림 신임 JDC 이사장이 7일 오전 11시 JDC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문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매우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주도의 밝은 미래를 위해 JDC가 본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제게 주어진 3년 임기 동안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앟고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문 이사장은 “국민과 도민, 정부, 제주도가 공감하고 환영할 수 있는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겠다”며 “그에 따른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JDC가 태동할 무렵의 상징어는 투자유치였다”며 “투자유치가 절대적 국가미션이었다. JDC 역시 그 미션을 수행, 그에 따른 성과도 냈다. 하지만 그 후 개발이익 환원과 난개발 논란, 외국자본 등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확산 등이 과제로 대두됐다”고 꼬집었다.
문 이사장은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변화된 환경을 반영, 총체적인 진단과 해법을 찾아 내겠다. 제주도를 제주도스럽게 개발하는 JDC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JDC가 지난 십 수년 간 진행해 왔던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개발방식에서 탈피하겠다”며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이 될 산업을 발굴하고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그러면서도 토지주들과의 소송전과 최근 대법원의 인허가 무효 확정 판결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보였다.
문 이사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과 그에 따른 인원, 예산 등을 즉시 배정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제주도와 협력해 토지주 및 지역주민, 투자자, 전문가 등과 적극 소통하겠다. 저와 JDC의 운명이 이 사업의 정상화에 달려 있다는 각오 아래 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임기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녹지그룹과 적극 협의해 중단된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녹지국제병원 문제도 제주도 및 녹지그룹, 그리고 전도민과 국민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수역류로 논란이 됐던 신화역사공원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낳고 있는만큼 다시는 오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J지구 같은 경우는 가장 제주다운 자연 친화형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이사장은 “JDC는 스만트시티 실증단지, 첨단농식품단지, 드론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들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내부적으로도 치밀하게 검토한 후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제주대 법학과와 제주대 대학원(법학석사)을 졸업했다. 제8대 제주도의회 의원 및 제9대 도의회 의장,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및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13선거에선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패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