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3일에도 4.3추모 묵념 사이렌이 제주전역에서 울린다.
제주도는 오는 4월3일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일에 추모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고 4일 밝혔다. 사이렌은 4월3일 오전10시 정각에 1분간 울릴 예정이다.
도는 이에 따라 민방위경보시설 특별점검에 나선다. 도내 설치된 민방위 경보 시설은 모두 52개소다. 민방공상태 및 재난발생 시 즉각적인 경보 발령과 민방위사태 외의 경보단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4.3 묵념 사이렌은 이 52개 시설이 모두 활용될 예정이다.
특별점검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이뤄진다. 민방위경보시설의 시스템 작동 및 장비 주변시설 관리상태, 통신회선, 위성수신기 등에 대해 점검한다.
4.3추모 묵념 사이렌이 제주 전역에 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도내 46개 경보사이렌 시설을 활용해 묵념사이렌이 울렸다.
당시 제주도는 “4.3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가슴 속에 맺친 한을 풀기 위함”이라며 “또 4.3의 아픔을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켜 4.3사건을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사이렌에 담았다”고 묵념 사이렌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창선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행정안전부의 활용 승인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3희생자 추모일 묵념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라며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 경간한 마음으로 추모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