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정부의 외국인 활동가에 대한 강제 출국 조치를 규탄했다.
강정마을회는 15일 오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외국인활동가에 대한 강제 출국 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마을회는 “벤자민 모네는 멈춘 굴삭기 위에서 공사업체 직원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버티고 있었을 뿐”이라며 “앤지 젤터는 출입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구럼비 바위에 무단 설치된 철조망을 자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은 공사업체 직원과 경찰로부터 집중 구타를 당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한 가지 사안으로만은 강력한 처벌이 불가능하자 여러 가지 혐의를 모아 가중 처벌한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이 주민들 및 활동가들에게 언제나 자의적 법률해석과 악의적 과다한 대응방침을 세워 대응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논리를 폈다.
이어 마을회는 “국제법이 명시하는 전쟁반대 평화원칙에 입각해 군사기지로 지구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관된 비폭력적 평화적 방법으로 자신을 헌신했을 뿐”이라고 정당화 했다.
또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조사도 형식절차에 불과했다”며 “죄수복을 입은 상태로 저녁도 먹지 않고 경기도 외국인보호소에 강제 이송됐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마을회는 “외국인 활동가를 강제 출국 조치를 단행한 이명박 정권의 인권유린은 외교적으로 지탄될 것도 마다 않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연행자,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그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할 것과 외국인 활동가에 대한 강제 출국 금지 조치 및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이들과 함께 연행돼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씨와 조사가 진행 중인 앤지 젤터는 석방될때까지 한시적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고 강정마을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