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찬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제주산간에서 1시간 사이에 3cm가 넘는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다.
이날 낮 12기준 제주산간 적설량은 산천단이 3.7cm, 유수함이 3.3cm, 어리목이 5.5cm다. 이보다 한 시간 전인 11시 기준 적설은 산천단 0.7cm, 유수암 0cm, 어리목 1.9cm에 불과했다.
기습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11시40분 제주북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제주 해안에도 차차 기온이 떨어지면서 앞으로 2~3시간 후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제주산간에는 이보다 앞선 오전 5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까지 제주산지에는 5~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산가 지역에도 2~5cm의 눈이 더 내리겠다.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통제도 이어졌다.
이날 12시07분 기준 1100도로는 전구간 대형과 소형 모든 차량이 통제됐다. 5.16도로도 전구간 모든 차량이 통제됐다. 번영로는 전구간 모든 차량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남조로는 전구간 소형 통제, 대형이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제1산록도로와 명림로는 전구간 소형 체인이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제주의 기상상황으로 인한 항공편 운항은 큰 차질이 없는 상태다. 다만 광주와 여수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제주행 항공편 일부가 결항됐다.
기상청은 “지금 내리고 있는 비와 눈은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