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일어난 화재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24일 밝힌 지난해 119신고접수 및 처리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화재 발생건수가 전년대비 15.3% 줄어들고 구조 및 구급 건수는 각각 18.3%, 4.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9신고접수 건수는 모두 21만105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119 출동이 이뤄진 경우는 5만9848건이다.
화재 신고는 모두 3360건이 접수됐다. 이 중 실제 피해로 이어진 화제는 모두 636건이었다. 2017년 751건보다 115건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23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은 1명이 줄어들었고 부상은 4명이 늘어났다. 재산피해는 39억원으로 전년대비 1229만원이 줄어들었다.
화재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발생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제는 모두 267건이었다. 이밖에 전기적 요인이 190건, 기계적 요인이 43건, 방화(의심)이 17건이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는 86건이었다.
소방서별로는 제주소방서 관할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 관할에서 일어난 화재는 269건이었다. 동부소방서는 145건, 서부소방서는 126건이다. 서귀포소방서 관할에서는 96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다만 재산피해는 서부소방서 관할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소방서 관할에서 일어난 화재의 재산피해액은 17억6000만원 가량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구조출동은 모두 1만1482건이 있었다. 이를 통해 1569명이 구조됐다. 구급출동은 3만8471건으로 3만9742명을 이송했다. 일일 평균 구조는 31.4건, 구급은 105.4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화재와 구조・구급 등 사고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특히 화재 취약시기와 지역별 주요발생 화재를 분석해 지역 맞춤형 화재피해저감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