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및 한라산방문을 환영하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제주4.3 희생자 유족회와 4.3도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39개의 단체로 구성된 서울남북정상회담・한라산방문 제주환영위원회는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과 남북정상회담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두 정상이 백록담에 올라 지난 평양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천지에서의 감동이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넘쳐나길 염원한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남과 북 양 정상의 담대한 걸음은 온겨레의 마음속에 평화와 번영, 통일의 희망을 심어줬다”며 “수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각종 교류사업이 재개됐다.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이 진행됐고 최근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착공식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이제 통일의 큰 물줄기를 만드는데 결정적 여정은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이라며 “이를 정점으로 민족통일의 서막이 완성되고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찬성하는 여론이 70%가 넘을 정도로 대다수 국민들도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제주도민들도 민족적 열망을 모아 각종 환영사업을 펼침으로써 국민적 환영 물결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이 이루어져 제주가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며 “우리 위원회는 서울남북정상회담의 성사와 개최 환영의 국민적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남북 두 정상이 한라산방문 환영 분위기를 도민과 함께 만들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이들은 “평화를 함께 지키고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한반도, 가장 평화로운 한반도가 될 수 있다”며 “역사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임문철 신부는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며 “이는 제주가 평화롭기 때문이 아니라 평화가 필요한 곳이고, 지금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과 한라산 방문을 어떤 국민들보다도 더 뜨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및 한라산방문 환영 대도민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달 중 평화통일강연회와 북한생활 사진전시회,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