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 달동안 제주의 기온 변화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의 제주 평균 기온은 9.3도로 평년 8.7보다 0.6도 높았다. 또 강수량은 70.8㎜로 평년비슷범위인 27.2~61.7㎜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12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12월은 1~5일과 17~23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과 서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풍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달 2일에는 고산에서 21.9도가 기록되면서 고산에서 관측된 12월 기온 중 가장 높은 날로 기록됐다.
이밖에 3일에는 제주 22.9도와 서귀포 21.8도로 12월 기준 일최고기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7~10일과 27~31일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2월 한 달 간 기온의 변화가 컸으며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월 한 달 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은 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며 6일과 11~12일, 16일, 20일, 22~23일, 26일에는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이밖에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제주에 들어오면서 7~8일에는 눈 또는 비가 내렸고 28~30일에는 눈이 내렸다.
제주도 평균 강수일수는 11.5일로 나왔다. 평년값 9.5일보다 2일이 많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