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대한 폭행・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대병원 A교수가 “갑질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료연대 제주지부가 “A교수가 사실을 왜곡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제주대를 향해 파면을 요구한 것이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21일 오전 성명을 내고 “폭행사실마저 인정하지 않는 A교수에 대해 개탄한다”며 “지난 13일 A교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A교수는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세상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A교수의 다양한 폭행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온다”며 “특히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A교수가 본인의 입으로 직접 ‘때리는 것 찍었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음성과 함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교수의 폭행은 거의 매주 수년간 인격모독, 수치심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하지만 A교수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은 제주대 징계위원회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료연대는 이어 “A교수가 폭행을 부인하는 것은 전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며 제주대 징계위를 향해 “A교수의 사실부정, 왜곡, 기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의료연대는 “공무원이 업무 중에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당연히 파면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며 “수년에 걸쳐 상습폭행, 권한남용, 갑질을 행사하고 명백한 사실마저 부정하는 A교수를 일벌백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교수에 대한 제주대 징계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