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는 11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를 뚫고 부지 안으로 들어간 혐의(재물손괴 등)로 이정훈(53) 목사와 김정욱(51) 신부 등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김홍술(54) 목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해군기지 공사 부지 안으로 들어갔다가 연행돼 이날 오전에 풀려난 26명 가운데 22명에 대해서도 무단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목사 등은 지난 9일 오전 9시55분께 발파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강정마을 중덕삼거리 인근 사업장 펜스 아랫부분에 구멍을 내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가 발파에 항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제주지법에서 열렸으며, 제주지법은 이날 저녁께 이 목사와 김 신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였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과 관련해 성직자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가톨릭계와 기독교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