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체육공원 인근이 ‘신혼희망타운’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 및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10만호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의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지원방안에서 확대된 것이다. 당시 로드맵에 비해 약 3만호가 늘어났다.
그 과정에서 국토부는 기존 사업지에 13곳의 신규택지를 추가적으로 공공주택지구로 추가 지정한다. 인천 서구 가정동과 경기 김포시 곤촌읍 신곡리, 경기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및 어천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등이다.
여기에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가 포함됐다. 구좌체육공원 인근 10만8388㎡다. 이 곳에 결혼 7년 이내인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이 조성된다.
신혼희망타운 내 주택은 먼저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부부 30%에게 우선 공급된다. 가구소득과 해당지역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 인정 횟수 등을 참고로 점수를 매겨 당첨자를 뽑는다.
그 이후 잔여물량은 모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미성년 자녀수와 무주택 기간 등을 토대로 입주자를 결정한다.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또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신혼부부들에게는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를 지원한다. 다만 주택 매도 및 대출금을 상환할 때에는 시세차익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에 반환해야 한다.
제주도는 당초 이곳에 국민임대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등 898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번 국토부의 발표가 겹치면서 제주도의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김녕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제주도 동부 구좌읍 지역에 도유지를 활용, 공공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서민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민 주거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