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는 2일 밤부터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기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시소 32m의 중소형의 세력을 유지한 상태다.
태풍은 3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약 9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부산에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2일 밤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밤을 기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버다에 태풍예비특보를 발효했다.
2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는 제주남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그 외 제주전해상에는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2일 밤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의 풍랑특보는 태풍특보로 강화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늘(2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 천문조와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다”며 “침수 가능성도 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늦게부터는 제주 전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3일가지 예상강수량은 80~150mm, 제주 산지에는 최대 200mm의 비가 내리겠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 대처상황점검회의를 주제 “철저한 태풍 대비를를 통해 도민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햇다.
원 지사는 회의를 통해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자 대한민국 재해의 갈림길”이라며 “태풍 대비에 그 어느 지역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후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