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국가지정문화재 2개소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재의 원형찾기에 들어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달부터 보물 제1902호인 ‘제주향교 대성전’ 및 사적 제396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향교 대성전’의 경우 지난해 대성전 주변의 변형된 돌담 정비공사를 하던 중 과거 철거돼 사라져버린 ‘서무(西廡)’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됐다.
‘서무’는 ‘동무(東廡)’와 함께 대성전의 좌우에 있는 건축물이다. 동무는 서향, 서무는 동향으로 배치된다. 이곳에는 공자의 제자와 중국의 현인, 그밖에 우리나라 유현의 위패 등 모두 112명의 위패를 동서로 봉안한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원형 유구 확인에 따라 올해 1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가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이번에 원형 유구가 확인된 ‘서무’뿐만 아니라 ‘동무’에 대한 흔적까지 발견, 제주향교 대성전의 위용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의 경우는 발굴조사가 2013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6차 조사에 이르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내성의 명확한 건물 규모와 배치, 구조 등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추진중이다. 조사기간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