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제주도의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지위 확보 문제와 제주제2공항 문제, 강정해군기지 문제를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 측 고경호 대변인은 4일 오전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모처럼 제주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 제주도에 오셨으니 제주도민들이 집권여당에 궁금해하고 주문하고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책임 있고 분명한 입장을 내놔달라”고 요구했다.
고 대변인은 먼저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와 분권의 상징모델로 10여 년 이상 추진해왔으나 중앙정부의 형평성 논리에 부딪혀 더 이상 진전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대통령의 개헌안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확보에 대한 규정이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도민들의 실망이 컸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추진될 개헌안에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입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고 대변인이 다음으로 지적한 사항은 제2공항 문제다. 고 대변인은 “제2공항 건설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 원점 재검토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도민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댱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도민 혼란을 막을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 “제주도민 사회에서 가장 아픈 문제는 강정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정해군기지를 처음 시작한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고 대변인은 “강정해군기지를 반대하다 사법처리된 강정주민 등의 사면복권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내달라. 또 공동체 해제의 위기에 있던 강정마을 주민 간에 화합하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잇는 사업에 대한 국가지원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