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중·고교생 비만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비만율이 1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은 30일 ‘제주지역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제주도의 청소년(9~24세)인구는 11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청소년 인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2045년에는 10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내 중·고교생의 수는 모두 4만202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비만율은 19.2%로 10년 전에 비해 8.5%가 늘어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3.9%를 상회하는 수치다.
남학생의 비만율은 24.3%, 여학생의 비만율은 13.6%로 나타났다. 다만 여학생의 경우 6.4%를 기록했던 10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도내 중·고교생의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29.2%로 전국 평균 31.5%보다 2.3% 포인트가 낮았다. 지난 10년간 도내 남학생의 결식률은 1.5%가 늘어났지만 여학생의 경우 2.3%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도내 중·고교생의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6%로 전국 평균 20.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수면시간 역시 6.4시간으로 전국 평균 6.3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중·고교생의 음주율과 흡연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도내 중·고교생의 흡연율은 5%로 10년 전보다 4.3%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6년 대비 여학생의 흡연율은 1.4% 늘어났다. 반면 남학생의 흡연율은 2.4%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여학생의 흡연율은 2.4%, 남학생의 경우 7.5%다.
지난해 도내 중·고교생의 음주율은 12.7%를 기록했다. 10년 전 19.9%보다 7.2% 포인트 줄어들었다.
2016년 기준 도내 아동학대의 경우 2015년보다 26건이 늘어났다. 10.4%의 상승률이다. 2016년 기준 제주도 아동학대 중 전국보다 높은 비중을 보인 유형은 신체학대와 방임, 중복학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