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상 최고실적이다.
제주항공은 6일 매출액 2615억원과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의 2017년 4분기 개별기준 잠정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또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다.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매출액은 37.1%, 영업이익은 무려 321.4% 증가하며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2017년 연간 잠정영업실적은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익 7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0%, 당기순익은 4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2017년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변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으로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