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가(道家)에서는 수천년 동안 노인성(老人星)과 같은 별을 보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일명 남극성(南極星)이라고 불리는 이별을 보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민간에서는 노인성을 세 번 보면 백수를 누린다는 말까지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용골좌(龍骨座 Argo)자리의 첫 별이며, 광도가 가장 높은 카노투스(Canopus)별에 해당돼 지구의 하늘에서는 태양을 제외하면 시리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별이다.
우주 천체가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약 1만200년 뒤에는 남극성(南極星)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수의 별 노인성이 다음 달 초순에 제주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한라산 영실부근 존자암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남해 금산의 보리암, 지리산 천왕봉의 법계사 등이다. 서울에서도 지평선 위로 약 1도 정도에서 볼 수 있다.
1년 중 노인성을 잘 볼 수 있는 시기는 3월 초순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다.
이번 노인성을 관측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노인성 및 겨울철 별자리관측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낮에는 태양안경 만들기 및 태양관측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밤에는 노인성 찾아 관측하기, 겨울철 별자리 및 노인성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천문우주관련영화 무료상영’도 진행된다.
노인성은 광도가 밝아 날씨가 청명할 때 남쪽하늘 지평선 근처에서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