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 예비입찰에 대해 논의와 외부자문 끝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예비입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에 따른 시너지와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시너지 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입찰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23일 오전 티웨이항공이 김포-대만 쑹산 노선을 배정 받아 입찰가격 상승한 점도 고려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대만과의 항공 회담 결과 신설된 김포-대만 쑹산공항 신규 노선에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에 전체 운항권을 배정했다.
이 노선은 주 7회(회당 200석) 운항되는데 이 중 주 4회를 티웨이항공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향후 공개매각에서도 470여억원에서 더 큰 프리미엄을 얻게 돼 저가매각은 어렵게 됐다.
특히 이 노선은 황금노선으로 평균 탑승률이 80%대에 이르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도 이 노선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 경쟁을 벌였다.
한편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각키로 했다.
예보는 토마토저축은행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72.38%를 오는 23일까지 예비인수의향서를 받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