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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교육청 홈피 등에 주장 글 남겨…친구와 선배에 협박당해
교사와 선배들도 남친에 결별 압력…제주해경 "수사 확대"

지난해 말 제주시 앞바다에 빠져 숨진 여고생이 학교 내 집단 따돌림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시내 모 고교에 재학 중이던 한모(16)양은 지난해 성탄절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동쪽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새벽 가출신고 된 상태였고, 이호테우해변 등대 옆에서 소지품이 발견됐다.

 

한양은 숨지기 전 ‘죽으면 내 몸을 좋은 데 써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자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양의 어머니 김모씨는 최근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딸이 같은 학교 선배와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결국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씨는 지난 8일 교육청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지난해 6월 학교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가해학생의 전학 조건으로 덮기로 했지만, 1학년 대표였던 남학생을 거짓말로 전학가게 만들었다며 선배들로부터 추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친구조차도 ‘넌 왜 징계를 받지 않느냐. 왜 전학을 가지 않느냐’ 는 등의 시달림을 받다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며 “그것도 ‘왜 소설쓰냐’는 등에 발신조작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2학년 때 같은 반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말에도 학교에서는 전학가라고 했다”며 “딸은 ‘가해학생은 전학 가서 잘 살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느냐’라며 많이 힘들어 했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김씨는 “믿었던 남자친구도 선생님과 선배들이 헤어지라는 추궁에 자기와 멀리 했다”며 “그러다가 지난해 12월24일 자살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그 후 학교와 친구들은 왕따는 아니었다고 형사에게 진술했다고 했다”며 “그럼 죽은 내 딸은 무슨 이유로 죽었냐”고 항변했다. 김씨는 "딸이 '학교생활이 죽을 만큼 힘들다'고 수차례 얘기했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해당 학교 측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지만 학교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해경 수사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일주일 뒤인 15일 교육청 홈페이지에 “해경 수사결과 발표를 왜 미루나 참 의아해 했다”며 “학교인사 발표 예정일이었는데, 정년퇴임하고 피할 거 다 피한 후에야 결과를 발표했다”며 서러움을 나타냈다.

 

한양이 숨진 사건을 수사하는 제주해경은 이달 초 해당 문자가 발신된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제주해양경찰서 형사계 윤일수 반장은 "학교폭력으로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당시 한양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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