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학교의 학습권 침해 문제가 떠올랐다. 강경식 제주도의원이 “오라관광지구가 제주과학고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1일 속개된 제347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오라지구와 과학고의 거리가 220m 밖에 안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라지구에 유흥시설 등이 포함돼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
강 의원은 “오라지구에 도교육청 소유 부지가 있다”며 “최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변함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단, 걱정되는 것이 있다”며 “오라지구 사업이 추진되면 그 부지는 맹지가 된다. 맹지가 되지 않도록 도의회에서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초 오라지구와 과학고의 거리는 200m도 안됐다”면서 “그러나 학습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하자 오라지구-과학고 간 거리가 220m로 수정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오라지구에는 카지노 등이 24시간 운영되며 유흥시설도 들어선다”면서 “학생들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것이 아니냐. 도교육청에 영향 분석 등을 요청했는데, 분석해봤냐”고 물었다.
이 교육감은 “아직 하지 못했다”며 “이는 오라지구 뿐만 아니라 신화역사공원도 마찬가지다. 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 규모에 따라 영어교육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도민사회 공론화를 통해 각종 우려들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영향분석 등을 통해 도교육청의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