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31일 출정식을 대신해 ‘구태정치 청산과 새로운 제주를 위한 선언’을 천명했다. 이후 우·김 전 지사의 행보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는 4일 함덕·신촌리 등 조천읍 지역 거리유세에서 우·김 전 지사를 겨냥해 구태정치 청산을 주장한 후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함덕리 유세에서 오 후보는 "최근 몇 년 사이 조천읍 출신의 도청 국장 이름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며 '조천 홀대론'을 제기했다.
이어 오 후보는 "이는 민선자치 20여년 동안,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선거 공신이나 주변 측근들이 득세하고, 공직 인사에도 특별대우를 받은 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신구범 전 지사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제주판 3김 정치로 상징되는 구태정치를 청산하라는 시대정신을 읽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원희룡 지사 탄생으로 구태정치가 청산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 총선을 틈타 구태정치가 부활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우·김 전 지사와 측근들의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와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선거캠프 합류에 화살을 돌렸다.
오 후보는 "과거의 '제왕적 도지사' 시절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이냐. 아니면 또 다시 한 번 그 영광 누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오 후보는 "제주판 3김 중 한 분인 신구범 전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일체 특정 정당 및 특정 후보의 선거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후배들이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원희룡 지사와 부상일 후보 역시 오 후보의 '비난 과녁'에 놓여 있었다.
오 후보는 "원 지사도 원희룡 마케팅이라는 구태를 묵인하거나 논공행상 등의 구태를 따라 하는 측면도 있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부상일 후보를 겨냥한 오 후보는 구태정치에 편승해 국회의원 자리 하나 얻으려는 얄팍한 생각이라면, 나이만 젊은 구식 모델이라는 비난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나쁜 정치’만 배운 게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혼자 힘으로 당선될 자신이 그렇게 없는가"라고 반문한 후 "당당하게 변화와 개혁의 선거를 치를 자신없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이번 선거는 이른바 제주판 3김 정치로 상징 되는 구태 청산이냐, 새로운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냐를 결정하는 경쟁의 장”이라며 "구태정치 청산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