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지속적인 4·3 위령사업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제주도민의 관용과 통합 노력이 우리사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오늘 제주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4.3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했다.
이어 황 총리는 “지금부터 68년 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정부는 2014년부터 4·3추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제주도민은 비극적인 4·3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제주도의 큰 발전을 이끌어왔다”면서 “이제 제주도는 세계적인 평화의 섬으로, 또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자유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총리는 “올해는 제주도가 출범한지 70주년, 특별자치도로 한 단계 더 도약한지 1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라며 “지금 제주는 60만 명이 넘는 상주인구와 연간 13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어우러져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 등이 차근차근 추진되면서 국제자유도시로서 그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면서 제주지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황 총리는 “정부는 제주 신(新)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총리는 “우리나라가 더욱 평화롭고 더욱 번영하는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국가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데 진력하겠다”면서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루어낸 저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총리는 “이런 의미에서 제주도민이 보여주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도민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