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곶자왈 산림을 훼손한 용의자가 자치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동광리 곶자왈지대 산림을 훼손한 안모(46)씨 등 3명과 조경업체 대표 김모(61)를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안씨 등 3명은 이달 초 동광리 곶자왈지대에 자생하는 팽나무를 중장비로 캐기 위해 주변 나무 수십 그루를 훼손한 혐의다.
조경업체 대표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곶자왈 지대에 진입로를 개설, 50∼60년생 팽나무 70여 그루를 무단으로 캐내 인근 토지에 옮겨 심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치경찰은 곶자왈 지대 임야가 훼손됐다는 환경단체인 '곶자왈사람들'의 제보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12일 곶자왈지대인 동광리 산3-7번지 등이 수백m의 진입로가 개설되는 등 마구 파헤쳐졌고, 때죽나무 등 수립그루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는 등 훼손됐다며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