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고사한 소나무에서 고독성 농약이 검출 돼 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시 노형동 1100도로 인근에 있는 임야에 심어졌던 일부 소나무가 농약에 의해 고사한 것으로 판단,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해당 지역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피해지로 여겨 지난해 11월 소나무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도는 껍질이 벗겨진 채 고사한 소나무 5그루의 표본을 국립농업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분석 결과 농약의 한 종류인 '그라목손' 성분이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단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소나무를 훼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농약의 증거인 소나무까지 벌채돼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