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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들어설 예정인 차이나 비욘드힐 개발 사업과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1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 비전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는 봉성리 일대 89만6586㎡ 부지에 빌라형 콘도 163동(객실 634실)과 지상 5층의 관광호텔-레지던스호텔(객실 544실), 전문상가, 웰니스센터·오름아트홀 등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200억원대다. 사업자는 중국기업인 세흥국제와 아덴힐리조트 사업자인 그랑블제주 R&G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유)흥유개발이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27일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콘도와 호텔 객실 수 조정, 건축물 고도 역시 20m에서 더 낮추라며 사업보완 요구와 함께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흥유개발은 콘도와 호텔 1178실을 20% 축소한 945실로 조정하는 한편 상하수도 역시 원인자부담 공공상하수도를 사용키로 했으며, 건축물 높이도 17~19m로 낮췄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차이나비욘드힐 개발사업’은 중국자본이 평화로 주변 흉물로 지목되는 아덴힐리조트 옆에 대단위 분양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것으로 현재의 개발방식의 모순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개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개발사업 시행 승인은 도지사의 개발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전제한 후 “차이나 비욘드힐 개발사업은 제주미래비전계획 상 공존과 청정과는 모순”이라고 원 도정을 비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경관적으로 주요 조망도로에서 바라 볼 때, 아무리 우수한 건축물이 들어선다 한들 중산간과 한라산 경관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곳마저도 개발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과연 원 도정이 주장하는 청정과 공존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차이나 비욘드힐 사업’이 추진되면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멈춰진 ‘상가관광지’ 또한 같은 논리로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며, 제주시판 복합리조트인 ‘오라관광지’ 사업 또한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원 도정은 지난해 5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면서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 제한대상 구역을 지정·고시했다”면서 “‘차이나 비욘드힐’은 제한대상 구역에 포함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법률과 조례에서 ‘이미 신청 중인 사업’에 대해 경과조치를 부여한다 하더라도 승인업무가 도지사의 자율재량 행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과조치를 그대로 해석해 개발사업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원 지사가 주장하는 철학, 비전,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만약 사업이 진행된다면 한라산과 중산간 경관 훼손은 피할 수 없다”면서 “도정 철학의 혼선으로 제주도민들은 개발에 대한 찬반으로 갈리면서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금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의 무분별한 추진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도민의 공동체 복원을 위해서도 제주도의 비전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은 ‘차이나 비욘드힐’ 개발 사업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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