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한 빌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현장 인부들이 체불임금을 달라며 농성을 벌였다.
14일 오전 6시49분경 제주시 도남동의 한 빌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4층에서 휘발유 등을 갖고 농성을 벌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 소방차량과 경찰관을 투입했다.
하지만 근로자들과 대치하다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이탈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농성을 벌인 인부들은 수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건축주를 고발한 상태다.
인부 A(46)씨는 "빌라 골조공사는 마쳤는데 대금 1억6000만원 가량을 받지 못했다"면서 "도남동 공사현장에서 체불된 금액만 최소 3억원이다. 다른 현장에서 체불된 금액을 합하면 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 신축공사 시공사 관계자들은 공사대금 체불에 항의하며 현재 해당 공사현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중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