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양돈장에서 대형 화재가 벌어져 수천여마리의 돼지가 떼죽음을 당했다.
11일 낮 12시 32분경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서귀포소방서의 소방관들이 모두 출동했고, 인근 소방서 구조대원들도 비상투입됐다.
또 굴삭기를 이용해 불이 번질 위험이 있는 분뇨 제거작업 등을 하며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여 화재발생 3시간만에 불을 모두 껐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2개동의 축사를 갖춘 양돈장엔 돼지 4500여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돈사 2개동 중 1개동이 모두 불에 탔다. 불에 탄 돈사는 2층 건물이다.
그 결과 2층 돈사 내에 있던 임신돈을 포함한 어미돼지 550마리와 새끼돼지 1600마리 등 총 2150여 마리가, 1층에 있던 2400여마리 돼지 중 일부가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