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분야에서도 노사정이 많은 어려움을 딛고 대타협을 이뤄냈지만, 합의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경제를 둘러싼 내내외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등 불안요소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1200조원에 근접한 가계부채 관리를 잘 관리하면서도 소비위축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300인 이상 기업과 공기업 정년이 60세로 연장되고, 내년에는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됨에 따라 임금피크제, 직무가치와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피크제로의 개편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개별기업뿐 아니라 우리경제와 사회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논리가 아닌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해서 경제정을 수립하고 기업의 투자확대를 이끌어 내야하며, 무엇보다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루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에 따라 제주경영자총협회는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노동의 유연성 확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투자의 장애요인 제거 및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공정사회 건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경총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과 경영계의 지침을 만들어 지원해 나가겠다.
또 임금과 근로조건 등 노동 및 고용문제에 대한 경영계의 입장을 정리해 도내 기업들에게 배포하는 등 경영계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
이 밖에도 제주경총은 CEO 조찬포럼과 경영인 워크숍 등을 통해 기업인들이 다양한 경영정보를 교류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
강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