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주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1년 및 2012년 1월 서귀포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밭작물과 육우 등 일부 농축산업 부문 및 소비자물가를 제외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귀포시 서비스업은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의해 전년(2010년)에 이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증가는 이달에도 계속돼 관광관련 업체들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골프장은 지난해 1월보타 기상여건이 크게 좋아져 매출액이 145%나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도 제주산 식료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이달에도 그 증가세는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지역 건설경기도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대비 54.2%, 건축허가면적은 16.2%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시(각 83.7%, 62.5%)보다는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달에서 건설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나아졌는데, 지난해 3/4분기 중 취업자 수는 8만2000명으로 4/4분기에도 증가세는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률(67.3%) 및 실업률(1.2%) 등 고용지표도 꾸준히 좋아지는 등 지난해 서귀포지역 고용사정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이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밭작물의 경우 무의 출하량이 큰 폭이 증가하는 등 양파와 무 등 주요 작물 가격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락해 농가의 조수입이 전년보다 즐어들었다. 또 쇠고기가격 하락에 소사육 농가의 조수입도 다소 부진했다. 반면 수산업은 위판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가량 크게 증가했다.
서귀포시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제주시와 비슷했다. 그러나 3/4분기에는 제주시(4.4%)보다 0.3%p 높은 4.7%를 보였고, 4/4분기에는 제주시(3.6%)보다 0.6%p 높은 4.2%로 조사됐다.
한편 서귀포시와 한은제주본부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서귀포지역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분기별로 1회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