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3명의 제주지역 국회의원이 3선과 상임위원장 진출이라는 포부에 대해 한나라당과 경쟁후보 일부가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이 신년기자회견과 함께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3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강기탁 도당 공동위원장, 오충진 도의회 의장, 박원철 민주통합당 도의회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에 한나라당제주도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총선 출정식에 가까웠다”며 기자회견 의미를 축소했다.
또한 “자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안중에도 없다. 자화자찬도 모자라 ‘3선 성공하면 3명의 상임위원장 선출’, ‘3600억원 더 받아올 수 있다’ 등의 감언이설로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천혁명, 인적쇄신, 새로운 정치로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냐”며 “‘3선 여부가 제주사회 최대 화두’ 라는 둥 도민들을 우롱해도 유분수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식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도당은 지난해 언론사 설문조사 결과와 시민단체의 혹평을 꺼내들며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하는 것이 잃어버린 8년을 참아준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 예의”라며 “도민 60%가 현역의원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민심을 세겨들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제주시 갑 이경수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제주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외면하는 민주당 현역의원은 3선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3선 자격이 없음을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3선에 대한 사욕만 가득한 자리였다”고 깍아내렸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는 기만적인 주장을 계속해 왔다”며 “경빙과 같은 도박성 산업을 들여오는 것도 지속적으로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강창일 의원은 한미FTA가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될 시간에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버젓이 진행했다”며 “식품 신호등 표시제를 없애자는 법안발의에 찬성했고, 국제적인 사기인 7대 경관에도 적극 나섰다”고 강 의원을 겨냥했다.
이 예비후보는 “토목건설과 외자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제주를 전국 최고의 복지1번지, 생태평화도시로 개혁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3선 이유가 예산을 더 따오기 위함이라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망각한 실언은 그만두라”며 “도당 공식행사임에도 배석하지 못한 당의 동료 예비후보들과 먼저 공정한 경쟁을 할 자세를 갖추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