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0일 서귀포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중식 예비후보는 19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배경과 공약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자연환경만 평가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귀포시에 무엇을 더 해야 잘 사는 곳이 될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며 “다 함께 잘 사는 서귀포시를 정치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정치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위해 단지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다른 지방 사람들은 제주를 ‘갈등의 섬’이라고 한다. 정치인들이 쏟아낸 수많은 정책들로 인해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에 분개해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테스트 마켓(Test pilot)이라는 정책이 도민에게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며 “내국인카지노, 경빙장 등의 도박산업 등 제주답지 않은 것은 철저하게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정책과 입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제주에 맞는 의료관광산업을 찾아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의료관광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철저한 예산 감시를 통해 반값 등록금, 부상급식 등 복지예산을 지원토록 하겠다”며 제주도정의 측면 지원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아울러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토록 중앙정부를 설득할 것과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가능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 제주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듣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을 배석시키는 기자회견, 출판기념회 등의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을 지양하겠다”며 선거운동의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서귀포시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강지용 예비후보와의 경선에 대해 “출발은 늦지만 철학과 소신을 충분히 평가 받아 그분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군생활을 20년했다. 하지만 지금 해군기지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추진하는 해군기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인지, 관광미항형 해군기지인지 애매모호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강정이 최적지인지도 의문스럽다. 화순에서 위미, 강정으로 옮겨가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 해군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군 출신인사와 여당 예비후보로서 의외의 발언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해군대학을 졸업했다. 전 해병대사령부 헌병대장(중령)으로 전역했고, 전 남주고등학교 총동문회장도 역임했다. 현재 제주도여행사 대표로서 서귀포관광협의회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